원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 복귀를 앞둔 황의조(31)의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현지 언론에선 그를 향해 "잉여 자원"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영국 노팅엄 구단 소식을 다루는 노팅엄포레스트 뉴스는 9일(한국시간) "지난해 노팅엄과 계약한 두 명의 선수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지목한 선수 중 한 명이 황의조다.
이어 "두 선수(황의조, 조시 볼러)는 입단하자마자 자매 구단인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향했지만, 큰 활약 없이 6개월 만에 복귀했다"며 "이어 각각 FC서울, 블랙풀로 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디 애슬레틱 보도를 인용, "노팅엄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선수는 잉여 자원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황의조에 대해선 "기괴한 영입이다. 보르도(프랑스)에서의 활약이 인상 깊지 않았고, 나이를 고려했을 때 임팩트를 남길 가능성은 적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8월 노팅엄에 합류하며 고대하던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황의조는 곧바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밟는 등 12경기에 나섰으나 0골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어 2월 FC서울로 임대돼 K리그 1에서 활약 중이다.
황의조는 올해 FC서울에서 16경기 3골을 터뜨렸다. 한동안 필드골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으나, 지난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특유의 감아차기 골을 넣기도 했다. 오는 6월 A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태극마크를 달 예정이다.
한편 2022~23시즌을 앞두고 EPL에 입성한 노팅엄은 이적시장 동안 활발한 영입으로 주목받았다. 한 시즌 동안 무려 20건이 넘는 이적을 성사시키는 등 급진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시즌 후반기 강등권까지 진입했으나, 리그 마지막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거두며 잔류에 성공했다.
황의조는 6월 말 노팅엄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향후 입지가 명확하지 않아 앞으로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