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천적'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격파 선봉장에 나선다.
LA 에인절스는 21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LA 다저스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홈 에인절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두 팀의 맞대결은 '프리웨이 시리즈'라 불린다. LA를 연고로 하는 양 팀의 경기장이 5번 프리웨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리그는 서로 다르지만 1997년부터 인터리그 라이벌 매치를 펼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2위(41승 33패)에 올라 있는 LA 에인절스는 지난해 다저스와 인터리그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공교롭게도 LA 에인절스에 가장 강한 커쇼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지는 21일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해 서부지구 3위로 추락한 터라 커쇼의 어깨가 더 무겁다.
커쇼는 최근 3년간 에인절스를 상대로 세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총 20이닝 동안 겨우 4피안타(1실점)만 허용했다. 2020년 8월 15일 7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했다. 5회 앤서니 렌던에게 내준 홈런이 유일한 피안타였다. 이듬해 5월 9일(5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2022년 7월 16일(8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는 한 점도 주지 않았다.
개인 통산 205승, 사이영상 세 차례 수상한 커쇼는 올 시즌 14차례 등판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2.95로 역시나 좋은 모습이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6위)과 탈삼진(98개·공동 5위), 피안타율(0.226·7위), 이닝당 출루허용률(1.11·6위) 등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커쇼는 오타니의 천적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커쇼를 상대로 통산 8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2020년 3타수 무안타, 2021년 2타수 무안타 1삼진, 그리고 지난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커쇼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하겠다는 '예고 안타'를 터트렸지만, 정규리그에서는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오타니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61홈런을 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쳤고, MLB 전체 홈런 1위(시즌 24개)로 우뚝 섰다. 6월 들어 타율 0.400 9홈런 20타점 장타율 0.938로 펄펄 날고 있다. 지난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MLB닷컴이 21일 발표한 AL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