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은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 보고회에서 “사실 나한테 먼저 제안이 온 작품도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박서준은 “이런 작품이 있다는 걸 듣고 내가 그동안 했던 작품 속 역과 많이 다른 것 같아서 흥미를 느꼈다. 또 이병헌 선배 팬이기 때문에 꼭 한 번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사회자 박경림은 “이병헌이 출연 이유 몇 할이냐”고 물었고, 박서준은 “감독님이 계셔서 6할 정도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병헌은 박서준의 허벅지를 살짝 두드리며 후배의 애정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약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박보영 역시 “나 역시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하고 싶어서 소속사 대표님께 내가 할 수 있는 역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런데 대표님이 조심스럽게 ‘이병헌이 출연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출연 결정에 있어 이병헌이 얼마나 지분을 갖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시나리오가 5할, 이병헌 선배가 5할”이라고 밝혔다.
부녀회장 역의 김선영은 “먼저 나는 8할 정도”라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병헌 선배님이 한다고 하는데 당연히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언제 만날지 모르는데. 솔직히 이번 작품이 마지막일 수도 있잖느냐”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병헌은 “이쯤되면 나를 가지고 약올리는 거 아니냐”고 반응했고, 김선영은 “아니다. 내가 먼저 얘기하려고 했는데 박서준이 먼저 얘기한 것”이라고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했다.
김선영은 또 “캐릭터 이야긴 나중에 하겠느냐”는 박경림의 말에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 8월 개봉, 여름철 극장가를 시원하게 강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