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1-2로 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시즌 26승 39패(승률 0.400)를 기록, 이날 KIA 타이거즈를 꺾은 한화 이글스(25승 4무 37패, 승률 0.403)에 0.5경기 뒤진 10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이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꼴찌로 추락한 건 2018년 5월 14일 이후 1865일 만이다.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 꽁꽁 묶였다. 안우진은 8이닝 8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5승(4패)째를 따냈다. 삼성은 선발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가 6이닝 8피안타 8탈삼진 2실점(1자책점)하며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0-2로 뒤진 4회 말 1사 1·2루. 7회 말 1사 1·2루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특히 7회 김현준의 2루수 병살타가 결정적이었다.
시종일관 끌려가던 삼성은 9회 말 김동엽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천금 같은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1사 1·3루에서 김지찬의 기습 번트로 1-2 추격에 성공했지만 추가 득점이 없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현준과 이재현이 연속 땅볼로 아웃됐다. 3번 이재현이 5타수 무안타, 5번 김재성이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포수 김재성을 1루수로 기용하는 궁여지책이 계속됐지만, 4번 피렐라(4타수 2안타)과 6번 김태군(4타수 2안타) 사이에서 공격 흐름이 계속 끊어졌다. 11안타로 단 1점만 올리는 비효율적인 야구였다.
최근 흐름이 리그에서 가장 좋지 않다. 삼성은 지난 13일 LG 트윈스전부터 9경기에서 단 1승(8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23일 선두 SSG 랜더스전마저 패한다면 4할 승률마저 무너지게 된다. 공교롭게도 삼성의 퓨처스(2군)리그도 최악이다. 삼성 2군 성적은 19승 38패(승률 0.333)로 남부리그 최하위. 북부리그 최하위 고양 히어로즈(16승 1무 23패, 승률 0.410)에도 뒤진 전체 꼴찌다. 1·2군 성적이 바닥을 치면서 팀 안팎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