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대회 첫 상대였던 뉴질랜드에 2점 차로 패배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23 여자 아시아컵 조별 리그 A조 1차전에서 64-66으로 졌다.
돌아온 박지수는 18득점 10리바운드를, 강이슬이 3점 슛 4개 포함 18득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표팀은 부진 끝에 전반에만 23점 차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 후반 추격으로 균형을 맞추는 데는 성공했으나, 마지막 수비에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은 이날 결승 득점을 올린 페니나 데이비드슨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그는 24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대회 4강을 노리는 정선민호는 첫 경기 승리를 노렸다. 대표팀은 뉴질랜드·레바논·중국과 A조에 편성됐는데, 내년 파리 올림픽 예선 출전권을 얻기 위해선 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남겨야 했다. 아시아컵에선 각 조 1위가 4강에 진출하고, A조 2위와 3위는 각각 B조 3위, 2위와 만나 4강행을 다툰다.
대표팀은 한 수 아래 전력의 뉴질랜드와 레바논을 잡고 A조 2위를 노렸다. B조에는 강적 일본과 호주가 있어 둘 중 하나를 피하려면 2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날 뉴질랜드를 상대로 전반 한때 23점 차까지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 종료 직전 박지수가 분전했음에도 격차는 16점에 달했다.
후반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강이슬·안혜지·김단비가 연이어 득점을 쌓으며 추격에 나섰다. 4쿼터에는 김단비과 박지수가 빛났다. 박지수는 3분 30초를 남기고 동점 앤드원을 만들어 이날 처음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김단비가 멋진 드라이빙 레이업, 박지수가 골밑슛을 보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수비에서 데이비드슨을 막지 못했다. 4쿼터 종료 25초 전 통한의 골밀 슛을 내주며 간격이 2점 차로 벌어졌다. 직후 김단비가 회심의 3점 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외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