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이강인(22)을 기다리고 있다. 새 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주전을 꿰찰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새 시즌을 대비한 친선전 5경기에서 2경기에 출전했다. 일본 투어 3경기에서 결장했는데,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 탓에 회복기를 가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일 열린 전북 현대와 친선 경기에서는 21분간 피치를 누볐다.
축구 팬들의 시선은 개막전으로 향한다. PSG는 오는 13일(한국시간) FC로리앙과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라운드를 치른다. 이강인에게는 PSG 소속으로 공식 데뷔할 기회이며 국내 팬들의 관심이 그의 출전 여부에 쏠리고 있다.
앞서 PSG의 로리앙전 라인업을 예상한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강인이 뛸 수 있는 오른쪽 윙 포워드로는 마르코 아센시오, 중원에는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나설 것으로 점쳤다. 이강인의 ‘단짝’ 네이마르도 1라운드 예상 베스트11에서 자취를 감췄다.
부상 여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아직 풀타임을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라고 직접 밝혔다. 다만 이강인은 선발이 아니라도 후보 명단에 포함돼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네이마르 역시 전북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호조의 컨디션을 과시했지만,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다. 더구나 네이마르는 갑작스레 FC바르셀로나 복귀설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을 차치해도 이강인이 PSG에 무혈입성하기는 어렵다. PSG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빅클럽인 만큼 새 시즌을 앞두고도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품었다. 이강인 외에 아센시오, 우가르테, 뤼카 에르난데스 등 신입생들 역시 유럽 무대에서 이미 이름을 날렸다. 주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현지에서 PSG의 베스트11을 소개할 때, 이강인의 이름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선발 자원이 아니라고 전망하는 것이다. 9일 유럽 주요 팀들의 최정예 명단을 전망한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는 PSG의 베스트11에 신입생 5명을 포함했지만, 이강인을 제외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도 이전까지 여러 차례 PSG의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이강인은 이 명단에서 매번 빠졌다.
도전자의 위치에서 싸워야 하는 처지다. PSG에서는 우측 윙어로 분류되는 이강인은 아센시오, 새로 합류할 우스만 뎀벨레(FC바르셀로나)와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