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14일 팬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있지와 관련된 허위 사실, 허위 제작물 유포, 성희롱 등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들이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악플에 강경 대응을 하기 시작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 건에선 특별한 지점이 있다. 바로 ‘허위 제작물 생산 및 유포’라는 문구다.
최근 들어 K팝 스타들의 기획사들은 허위 제작물 생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영상 제작 및 편집, 음성을 녹취하고 짜깁기하는 일이 간단해지면서 의도적으로 사실 관계를 왜곡하거나 없는 일을 만들어낸 제작물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늘어나고 있다.
앞서 MC몽 역시 자신이 엑소 멤버들에게 영입 의도를 갖고 접근했다는 내용의 녹취 기반 보도가 나오자 “1년 6개월여 전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 모 씨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 가운데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외에 팬미팅, 하이터치회 등에 녹음기기를 무단으로 반입, 아티스트와 대화를 녹음한 뒤 관련 없는 대화에 아티스트가 대답한 내용을 짜깁기해 퍼뜨리는 악의적 행위도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티스트에게 “오늘 날씨 좋지?”라는 등의 질문을 한 뒤 아티스트가 “그렇다”고 답하면 이후 질문 내용을 “멤버 OO이랑 사이 안좋지?”로 바꿔 고의로 불화설을 만들어내거나 하는 식이다.
여기에 딥페이크 기술까지 상용화되면서 스타들의 얼굴을 합성해 만든 허위 사진이나 영상이 유포되는 경우도 왕왕 포착되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면 합성인지 실제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가짜 뉴스임에도 사실처럼 확산되기도 한다. 소속사 입장에선 골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일부 악의적인 사람들 때문에 아티스트와 팬들 사이에 벽이 생기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