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유아인의 마약 혐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9.21/마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호송차로 이동하던 도중 한 시민이 '영치금으로 써라'고 던진 돈에 맞았다. 유아인의 마약 혐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9.21/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배우 유아인이 시민이 던진 돈벼락을 맞았다.
21일 유아인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는 중 한 시민이 “영치금으로 쓰라”고 뿌린 돈다발에 맞았다. 얼굴로 뿌려진 돈에 유아인은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였으나, 다시 무덤덤한 표정으로 차에 올라탔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5월에는 기각이라는 영장 심사 결과를 듣고 이동하던 중 어디선가 날아온 페트병에 등을 맞기도 했다.
이날 오전 유아인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수북한 흰머리를 드러낸 채 법원을 찾아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그동안 심려를 끼쳐서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 오늘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증거인멸 지시 및 대마 흡연 강요 혐의에 대한 질문엔 “아니다”라고 짧게만 대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섰다. 유아인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된다.
유아인은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약 200차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타인의 명의로 미국에서 수면제 약 1000정을 불법 처방 받아 투약하고 지난 1월 최모 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 5월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증거 인멸이나 도망의 염려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6월 불구속 상태로 유아인의 사건을 넘겨받고 3개월 동안 보강수사를 진행한 끝에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를 추가 적발, 18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