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캡처
‘7인의 탈출’에 묘사된 ‘뇌물 교사’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1, 2회에서는 고등학교 미술 교사 고명지(조윤희)가 학생들에게 뇌물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고명지는 명주여고에 전학 온 방다미(정라엘)가 시험 중 부정행위를 고발하자 부정행위를 한 학생을 엄하게 훈육했다. 하지만 고명지는 이내 학생 한모네(이유비)가 다이아 팔찌를 건네자 “요새 이런 거 받으면 큰일 나”라면서도 결국 팔찌를 받고 말았다. 그러면서 “모네의 비밀을 지켜주겠다”는 약속까지 한다. 여기에 자신의 비밀을 아는 방다미를 퇴학시키려고 나서기까지 했다.
김순옥 작가는 전작 SBS ‘펜트하우스’에서도 비슷한 인물을 등장시킨 바 있다. 당시 청아예고 음악 선생님 마두기(하도권)은 천서진(김소연)에게 뇌물을 받으며 그의 자녀를 특별 관리한 바 있다.
‘7인의 탈출’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교사가 학생에게 뇌물을 받다니. 어느 시대인 거냐”, “이런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안 된다”며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또 자신을 현직 고등학교 미술교사라고 밝힌 누리꾼은 “현실과는 너무 다른 왜곡된 설정, 실제 학교에서는 사탕 하나 받지 않는다는 거 아시나요? 드라마에서 저런 소재로 취급 받기엔 억울하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