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BBQ는 오는 10월부터 ‘올리브유 50%’ 블렌딩 오일로 닭을 튀긴다. 올리브오일 가격 급등에 따른 대응이다.
제너시스BBQ는 올리브오일 가격이 3배 이상 상승해 다음 달 4일부터 요리용 기름을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50%에 해바라기오일 49.99%를 섞어 만든 것이다.
BBQ 측은 “장기간 연구를 통해 기존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원료로 한 'BBQ전용 튀김 올리브오일'과 최대한 맛과 풍미가 비슷한 블렌딩 오일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오일 변경은 올리브오일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상황에서 소비자 가격을 동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최근 3∼4년간 기상이변이 지속되며 올리브오일 생산지인 스페인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이어졌고 냉해와 산불 등도 발생했다.
이에 올리브 생산량이 급감해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이 지난 2020년 7월 t(톤)당 약 3000유로에서 현재 약 1만유로로 3.3배가 됐다.
또 올리브나무는 성장 속도가 느려 나무를 새로 심더라도 제대로 된 열매를 수확하려면 10년 이상이 걸린다.
BBQ는 올리브오일 가격이 예전 수준으로 낮아지기가 어렵다고 보고 블렌딩 오일 도입을 결정했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