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메달 역대 최고, '르네상스' 연 韓 수영 다음은 파리 올림픽이다 [항저우 2022]

지난 25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800m 계영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한국 수영 경영이 역대 최고 성적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제는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한국 수영은 항저우 AG 수영 경영 마지막 날인 29일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 따낸 총 메달만 역대 가장 많은 22개(금 6, 은 6, 동 10개)다. 종전 최고였던 2006년 카타르 도하 AG 16개(금 3, 은 2, 동 11개)보다 6개나 많다. 금메달 역시 총 6개로, 2010년 광저우 AG(금 4개) 성적을 앞질렀다. 

사진=연합뉴스

메달뿐만 아니라 기록도 풍성하다. 무려 14개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쏟아냈다. 

박태환이 레이스를 주도한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와 달리 이번 대회는 다양한 얼굴이 새롭게 떠올랐다. 

수영은 이번 대회 단일 종목 중 가장 많은 금메달(57개)이 걸려있다. 한국은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를 내걸면서 기초 종목 수영에서 한 단계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을 주축으로 대회 전 밝힌 6개의 금메달 획득을 달성했다. 

황선우. 사진=연합뉴스

황선우가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김우민은 계영 800m와 자유형 1500m에 이어 경영 마지막 날인 29일 자유형 400m까지 금메달을 획득했다.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선수로는 세 번째로 단일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은 지난 25일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72를 기록해 깜짝 우승으로 수영 경영의 첫 번째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이 외에도 여고생 이은지(방산고)는 5개(은 1, 동 4)의 메달을 수확했다. 최동열은 한국 남자 평영 50m 최초로 26초대에 진입하는 등 총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영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은지. 사진=연합뉴스

한국 수영 경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 개최국 중국(금 28개, 은 21개, 9개) 다음으로 가장 많은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수영 경영이 AG에서 일본보다 많은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총 메달 수에서는 22개로 일본(30개)보다 적었지만, 금메달은 6개로 일본(5개)보다 1개 더 많았다. 수영이 금빛 역영을 이어가자 이전보다 훨씬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선수단은 귀국 후 쉴 틈 없이 전국체전과 대표 선발전을 준비한다. 또 내년 2월 2~18일 카타르 세계수영선수권을 대비한다. 

가장 큰 목표는 단연 파리 올림픽이다. 

김우민. 사진=연합뉴스

김우민은 "이번 대회 내 점수는 95점이다. 자유형 1500m에서 부족했고, 400m에서도 원하는 수준의 기록을 내지는 못했다"며 "내 목표는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 수영을 이끄는 황선우의 다음 목표도 파리 올림픽에 닿아 있다. 그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우승을 포함해 최근 2년 연속 세계선수권 200m에서 입상했다. 세계 최고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그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박태환 이후 16년 만에 한국 수영의 올림픽 금메달을 꿈꾼다. 또 메달 획득은 어렵더라도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결선에 오르고자 힘찬 역영을 준비 중인 선수들이 줄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