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깨려는 음악적 시도가 돋보입니다. 아이돌을 넘어 K팝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느낄 수 있는 앨범입니다.”
대중가요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6일 발매된 그룹 NCT127의 정규 5집 ‘팩트 체크’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김헌식 평론가는 “‘팩트 체크’는 아이돌 음악의 외연을 더 넓게 확장하는 대표적인 앨범이 됐다고 생각한다. NCT127이 보여주는 복합 장르의 조화가 얼마나 완성도 높게 탄생될 수 있는 지 보여줬다”며 극찬했다. 복수의 아티스트와 다수의 협업 경험이 있는 가수 겸 프로듀서 케이지 역시 “이번 NCT127의 음악은 올해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NCT 유닛 그룹들 중에서도 SM엔터테인먼트가 보여주려는 음악 스타일의 최고치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뻔한 수록곡이 단 하나도 없다. 각 곡의 콘셉트부터 멤버들의 보컬, 래핑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 끊임없는 시도로 이뤄낸 다양함의 표본같은 앨범”이라고 높게 평했다.
‘팩트 체크’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9곡으로 구성됐다. 힙합, 댄스, 청량, 섹시 등 모든 콘셉트를 가득 녹여낸 앨범이다. 타이틀곡이자 1번 트랙인 ‘팩트 체크’ 콘셉트가 굉장히 화려하고 강렬하다는 이유로 앨범의 전체적 분위기를 하나로 한정지어서는 안된다. 김성수 평론가는 “‘팩트 체크’를 들으면 남은 수록곡들의 콘셉트가 더욱 궁금해진다. 앨범 전체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는 완성도 높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서울의 신’ 콘셉트로 노래의 퍼포먼스, 그리고 뮤직비디오까지 NCT127의 팀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팩트 체크’는 10일 오후 2시 기준 벅스 18위, 멜론 34위, 지니 172위 등 국내 음원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곡이 발표된 직후에는 벅스차트 1위까지 랭크되는 등 크게 주목받았다. 또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팩트 체크’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27만 8781장 판매고를 올리며 주간 음반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이뿐만 아니다. 한터차트 내 월드차트에서도 가수 임영웅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르며 입지를 과시했다. 월드차트는 음반, 음원, SNS, 미디어 등 K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 발표되는 한터차트의 종합차트다.
팬들도 이번 앨범에 대해 “‘팩트 체크’는 NCT127이 내세운 최고의 걸작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번 앨범을 소개해주고 싶다”, “음악과 스타일링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멤버들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NCT127에 대한 관심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심상치 않다. 이번 앨범은 발매 동시 일본 라인뮤직 실시간 앨범 톱100 차트 1위,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등 글로벌적 인기를 구가했다. 외신들도 이들의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미국 유력 매체 롤링스톤은 NCT127에 대해 “K팝에서 가장 혁신적인 그룹이다. 항상 뚜렷한 음악 스타일과 미학으로 그들만의 환상적인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성장세를 주목했다. 빌보드 역시 NCT127의 신보 발매 소식을 보도하며 ‘펙트 체크’에 대해 “높은 퀄리티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도 함께 완성됐다”고 언급했다.
‘팩트 체크’ 공식 뮤직비디오 조회수 역시 공개 3일 만에 2100만 뷰를 뛰어넘으며 꾸준한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한 시도 뗄 수 없는 NCT127의 수준 높은 퍼포먼스는 국내외 팬들에게 큰 감동과 충격을 동시에 주고 있다. NCT127의 ‘127’은 서울의 경도 ‘127’을 의미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K팝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NCT127의 목표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