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10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영국 런던 출국길에 올랐다. 출국에 앞서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10월 A매치 기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향했다. 10월 A매치 2연전 튀니지·베트남전을 위해 지난 8일 귀국한 이후 11일 만이다. 장거리 비행에 앞서 손흥민은 SNS를 통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늘 A매치 기간이 끝날 때마다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겨왔다.
그는 베트남전 득점 이후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과 함께 “이번 10월 A매치도 팬분들 덕분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다시 런던으로 돌아간다. 이런 영광과 사랑을 받아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다시 소속팀에 돌아가서 즐겁고 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겠다”고 적었다.
이어 손흥민은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늦은 시간 경기장까지 와주신 팬분들, 또 티브이(TV)로 시청해주신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응원과 사랑 잊지 않고 받은 만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쏘니(Sonny)가 되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다리 부상 여파로 최근 소속팀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의 몸 상태였다. 지난 8일 귀국 후 대표팀에 소집된 뒤에도 훈련에서 제외돼 회복에 전념했고, 결국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전에선 아예 휴식을 취했다.
컨디션을 회복한 손흥민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선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출전했다. 특히 후반 16분엔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도움을 받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25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득점도 도우며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데다 워낙 전력이 약한 팀과의 평가전인 만큼 휴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경기 전부터 90분 출전을 계획했다. 60분쯤 직접 확인했을 때도 괜찮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손흥민과 합의한 출전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전 출전을 통해 그는 114번째 A매치를 소화하면서 이 부문 역대 7위로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 경기 전까지 113경기로 조영증과 공동 7위였다. 손흥민에 바로 앞선 공동 5위는 고 유상철과 김호곤의 124경기로, 손흥민과는 10경기가 차이가 난다.
특히 베트남전 손흥민은 비단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상대인 베트남 선수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어 눈길을 모았다. 베트남 선수들과 현지 언론들은 경기 전부터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을 쏟았고, 경기가 끝난 뒤엔 선수들이 줄을 지어 손흥민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 다시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장 역할까지 맡은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최전방 원톱 자리를 옮긴 뒤 득점력이 다시 폭발했다. 이번 시즌엔 리그 6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만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넣으며 EPL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까지 품었다.
손흥민은 오는 24일 오전 4시 풀럼과의 EPL 9라운드를 시작으로 28일 크리스털 팰리스, 내달 7일 첼시, 11일 울버햄프턴과 차례로 격돌한 뒤 다시 귀국길에 오른다. 다음 달에는 싱가포르(홈) 중국(원정)으로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