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전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총재의 농구 인생을 조명한 책 '농구인 김영기'가 발간됐다.
'농구인 김영기'는 오랜 농구 전문기자 출신이자 체육사를 전공한 허진석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저서다. 허 교수는 1945년 광복 이후 한국 농구를 인물 중심으로 검토했을 때 한 시대를 갈음할 수 있는 역사적 인물로 남자농구 김영기, 여자농구 박신자를 지목했다.
김영기 전 총재는 한국 남자농구 역사상 광복 이후 등장한 첫 대중스타였다. 선수 시절 미국인 코치 존 번의 지도를 받아들여 성장했다. 이를 토대로 그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1964년 도쿄 올림픽, 1964년 프라하 올림픽에서 활약했다. 트위스트 슛, 원 핸드 슛, 빠르고 다양한 드리블 등 탁월한 개인기를 스스로 익혀낸 '자수성가' 스타였다.
농구 선수와 지도자, 방송해설가, 스포츠 행정가로서 두루 능력을 발휘한 김영기 전 총재에 대해 저자는 '미개발 시기 우리 스포츠 토양에서 스스로 싹을 틔워 국제적인 수준의 경기력을 확보한 김영기는 농구를 넘어 스포츠 부문에서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한 중심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영기 전 총재는 농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1983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1984년 LA 올림픽 한국 선수단 총감독을 역임했고 2002년과 2014년 두 차례 KBL 총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