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으로 알려진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파트리스 에브라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방문했다. 구단과 인터뷰를 진행한 이들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다시 한번 ‘절친 케미’를 뽐냈다. 한편 이날 에브라는 가벼운 농담을 전했는데, 박지성 디렉터가 센스있게 답한 장면이 조명됐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30일(한국시간) “박지성이 에브라의 농담에 응수했다. 박지성은 맨유 팬들이 좋아할 만한 답변을 남겼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지성 디렉터와 에브라는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의 맨체스터 더비 킥오프 전 구단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둘은 경기를 앞두고 가벼운 전망을 전했는데, 이 과정에서 에브라가 박지성 디렉터를 향해 농담을 건넸다. 에브라는 “내 안경은 빨간색이다. 박지성은 그냥 정장이지 않나. 구단을 존중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지성 디렉터는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다. 내 피는 빨간색”이라고 응수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박지성 디렉터가 에브라의 농담을 센스있게 받아친 장면이었다.
한편 이들의 친정팀 나들이는 배드 엔딩이었다. 맨유는 이날 홈에서 0-3으로 무기력하게 졌다. 맨시티 엘링 홀란이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필 포든도 골 맛을 봤다. 두 선수는 1년 전 10월 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한 기억이 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리그 10경기 만에 5패(5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21라운드가 돼서야 5패를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은 그보다 빠른 페이스다. 지난여름 2억 유로(약 2860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했음에도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맨유는 오는 11월 2일 뉴캐슬과의 FA컵, 4일 풀럼과의 리그 경기, 9일 FC코펜하겐(덴마크)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이어지는 일정을 앞뒀다. 수비진이 줄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인 만큼, 향후 맨유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