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KH그룹 필룩스유도단)이 2023 회장기 유도대회(2024 파리올림픽 1차 선발전 겸)에서 정상에 오르며 2024년 파리올림픽 대표 선발의 문턱에 올라섰다.
이정윤은 지난 7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24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출전하여, 16강전 경기에서는 김아현(고창군청)에 어깨로 메치기 한판승을, 8강전에서는 문다솔(성동구청)을 상대로 허리후리기 한판승에 이어 준결승전 경기에서는 이윤선(용인대)을 상대로 지도 3개의 반칙승을 거두며 탁월한 경기력을 보이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도쿄올림픽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게 했던 숙명의 라이벌 윤현지(안산시청)였다. 결승전 경기에서도 연장 접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이정윤이 안다리후리기 기술로 절반승을 거두며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윤(13위)은 윤현지(19위)보다 세계랭킹이 높고 국제 경쟁력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매번 국내대회에서 1승 4패의 상대 전적을 보이며 절대적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윤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 패배 이후 절치부심하여, 2023년 파리그랜드슬램에서 동메달, 2024년 IJF월드마스터즈대회에서는 세계랭킹 3위인 프랑스의 강호 테흐메오 아우드레이와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하마다 쇼리를 연이어 한판승으로 메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대회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정윤은 "지난 선발전에서 탈락 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많이 힘들고 지쳐있었는데, 그때에도 변함없이 옆에서 세심한 배려와 열정적인 지도를 해주신 황희태, 송대남 감독님과 저를 믿고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 KH그룹 임직원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하여, 여러 가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KH그룹 임직원 여러분들께 적으나마 위로와 힘이 되어드려 그동안 베풀어 주신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윤은 오늘 2024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우승을 시작으로 12월 2~3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도쿄 그랜드슬램', 2024년 2월 '파리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파리올림픽을 향한 출전권 획득에 도전하며, 2024년 3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다시 숙적 윤현지와의 승부를 통해 2024년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