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요코하마 FM 경기에서 인천 에르난데스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홍시후(오른쪽).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가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A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11분 홍시후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균형을 깨트린 인천은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인천은 후반 38분 에우베르에게 만회골을 실점했지만, 남은 시간 한 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최근 조별리그 2연패 흐름을 끊고 승점 9(3승 2패)를 기록, 요코하마(승점 9)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인천과 요코하마는 승점이 같지만, 승점 동률 시 승자승을 따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인천이 우위를 점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뿐만 아니라 앞서 요코하마 원정에서도 4-2로 승리, 요코하마에 2전 전승으로 우위다.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요코하마 FM 경기에서 인천 홍시우의 선제골에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산둥 타이산(중국)이 카야FC(필리핀)를 6-1로 대파하면서 G조 순위는 산둥(승점 12) 인천, 요코하마(이상 승점 9) 카야(승점 0) 순이 됐다.
인천은 내달 13일 필리핀 원정길에 올라 ‘조 최약체’ 카야와 격돌하는데, 만약 카야를 꺾으면 조 2위를 통한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와 5개 조(F~J조·동아시아지역)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에 16강 진출권이 돌아간다. 인천이 카야를 꺾고 승점 12를 거두면 각 조 2위 간 경쟁에서도 안정권에 오를 수 있다.
지난 2021년 대회 당시엔 승점 11 이상을 기록한 2위 3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엔 한 조가 홀수 팀으로 구성되면서 조 2위간 성적 비교에 최하위 팀의 성적이 제외된 바 있다.
만약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인천이 카야를 꺾고, 요코하마도 산둥을 꺾으면 세 팀이 승점 12, 세 팀 간 승자승에서도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게 된다. 이 경우 세 팀 간 맞대결 득실차와 다득점 등을 따져 순위를 결정한다.
울산 현대 이명재가 28일 BG 빠툼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울산 현대 같은 시각 태국 원정길에 오른 울산도 BG 빠툼 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울산은 태국 빠툼 타니의 BG 스타디움에서 열린 빠툼과의 조별리그 I조 5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루빅손, 이명재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9(3승 2패)를 기록, 3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2위 수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울산이 속한 I조는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5연승을 달리며 조 1위와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고, 그 뒤를 울산(승점 9) 조호르(승점 6) 빠툼(승점 0)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울산은 내달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가와사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만약 가와사키를 꺾고 승점 12를 기록하면 울산 역시 다른 조 2위 팀들 간 성적 비교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만약 가와사키에 지고 같은 시각 조호르가 빠툼을 이겨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승자승 득실차에서 앞선 울산이 2위 자리를 지키게 된다. 다만 승점이 9에 불과해 다른 조 2위 팀들 간 성적 비교에서 열세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K리그 팀들 가운데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은 J조의 포항 스틸러스가 유일하다. 포항은 조별리그 4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F조의 전북 현대는 승점 6(2승 2패)으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