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 동료이자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빅터 오시멘(24‧나폴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을 추진한다. 최근 나폴리와 재계약과 무관하게 이르면 다음 시즌 EPL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이 무려 1억 3000만 유로(약 1858억원)로 책정돼 있어 이적이 성사되면 EPL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한다. 그야말로 초대형 이적이다.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26일(한국시간) “오시멘이 최근 나폴리와 재계약을 체결한 건 그가 나폴리에 오랫동안 남는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미 그의 에이전트는 오시멘의 EPL 이적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시멘의 에이전트 로베르토 칼렌다는 오시멘의 다음 행선지로 EPL 입성을 추진하고 있고, 이르면 다음 시즌 EPL 입성을 원하고 있다. 오시멘이 최근 나폴리와 계약 연장을 체결한 것과는 무관하게 EPL 이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오시멘의 바이아웃은 최근 나폴리와 재계약 과정에서 무려 1억 3000만 유로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EPL 구단이 오시멘 영입을 결단하고,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제안하면 나폴리 구단과 협상 없이 오시멘과 개인 협상을 거쳐 영입을 확정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 오시멘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EPL 구단도 있다. 대표적인 구단이 첼시다. 오시멘의 에이전트 역시 오시멘의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구단으로 첼시를 꼽았다. 여기에 아스널 역시 꾸준히 오시멘의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PL 이적을 추진하는 오시멘, 그를 원하는 EPL 구단 등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지고 있으니, 이르면 다음 시즌 오시멘의 EPL 입성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오시멘이 1억 3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통해 EPL 구단으로 이적하면 이는 EPL 역사상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EPL 이적료 1위는 지난 1월 첼시가 엔소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벤피카 구단에 지불한 이적료 1억 2100만 유로(약 1729억원)다. 오시멘의 바이아웃은 엔소 페르난데스의 당시 이적료 이상으로 책정된 상황이다.
오시멘은 독일 볼프스부르크와 벨기에 스포르팅 샤를루아, 프랑스 LOSC 릴을 거쳐 지난 2020~21시즌부터 나폴리에서 활약 중이다. 이적 첫 시즌 각각 리그 10골과 14골을 기록한 그는 지난 시즌 32경기(선발 30경기)에 출전해 무려 26골을 넣으며 득점왕 타이틀과 함께 세리에A 올해의 선수상까지 품었다. 지난 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민재가 버틴 수비와 함께 오시멘이 포진한 공격의 비중도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EPL 구단들의 뜨거운 러브콜이 쏟아지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