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통산 다섯 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쥘까. 수상 시 역대 최다 기록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EPL 사묵구은 지난 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 8인을 발표했다.
12월에만 4골 4도움을 올린 손흥민이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털 팰리스) 콜 팔머(첼시) 마르코스 세네시, 도미닉 솔란케(이상 본머스)와 수상을 다툰다.
만약 손흥민이 12월의 선수로 선정되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이상 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지금껏 네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손흥민은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이상 은퇴) 등 전설들과 동률을 이뤘다.
이 상의 최다 수상자는 전 동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은퇴)다. 둘은 각각 7회씩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손흥민이 12월의 선수로 선정된 후 두 차례만 이달의 선수상을 더 받으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셈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에도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31세의 적잖은 나이에도 여전히 EPL 톱급 기량을 펼치고 있어 추가 수상도 노릴 수 있다.
손흥민은 12월에 치른 7경기에서 공격포인트 8개를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로만 따지면 12월의 선수 후보 중 으뜸이다.
본머스 소속의 세네시와 솔란케가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이들은 12월 6경기에서 4승을 거둔 본머스의 핵심이다. 공격수인 솔란케는 한 달간 6골을 몰아쳤고, 수비수인 세네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동시에 세 차례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다만 이달의 선수는 팬과 전문가의 투표를 합산해 주인공을 가린다. 본머스 선수들의 표가 갈릴 수 있다는 변수가 있다. 손흥민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