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데뷔 무대를 앞둔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주목해야 할 젊은 스타 베스트5로 선정됐다.
AFC는 7일(한국시간)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은 손흥민(토트넘)과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알리 맙쿠트(알자지라)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이 가장 주목받는 대회겠지만, 자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라이징 스타들도 많이 출전할 예정”이라며 이강인과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22·레알 소시에다드) 등 다섯 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강인에 대해 AFC는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당시 제기됐던 제한적인 출전 시간에 대한 우려를 이미 불식시켰다. 프랑스 리그1 등 국내 대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우승에 도전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PSG 구단에서 벌써 중요한 멤버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프랑스 수도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며 “그는 (이라크전 이전)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4골·3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1960년 이후 첫 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과 2001년생 동갑내기 절친인 구보 역시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영스타로 꼽혔다.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축구 유학을 했던 둘은 마요르카에서 한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고, 생일마다 서로를 챙겨주는 등 매우 절친한 관계다.
AFC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90분 남짓 출전에 그쳤던 구보는 지난 2019년 AFC 아시안컵 준우승팀인 일본의 역대 5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위해 다시 카타르로 돌아온다”며 “지난 2019년 만 18세가 되자마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어느덧 최근 A매치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일본의 핵심 멤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9골을 터뜨리며 레알 소시에다드가 10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시즌에도 벌써 라리가 6골을 기록, 다시 한번 리그 톱4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AFC는 지난해 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준우승 핵심 멤버였던 이라크 대표팀의 알리 자심(19·알쿠와 알자위야) 지난 2022년 우즈베키스탄의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준우승과 지난해 AFC U-20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던 압보스벡 파이줄라예프(20·CSKA 모스크바)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의 핵심 공격수인 아리프 아이만(21·조호르 다룰 탁짐)을 이강인·구보와 더불어 2023 AFC 아시안컵 영스타 5로 선정했다.
한편 AFC 아시안컵은 오는 12일 개막해 내달 10일 결승까지 약 한 달간 카타르에서 펼쳐진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이상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와 조별리그 E조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