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디 앤서는 16일(한국시간) 한국과 바레인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이 끝난 후 나온 이강인의 발언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구보가 (기대되는 선수로) 나를 꼽아줬다면 나도 꼽아야 한다”며 “(구보는) 아주 좋은 선수다. 많은 것을 가진 선수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결승에서 만나는 대진이 성사된다. 이강인과 구보가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강인은 “(결승에서 만나면) 더 좋은 팀이 이기지 않겠느냐”라고 답했다.
앞서 구보는 절친한 친구인 이강인을 언급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이강인을 뽑은 구보는 “만나자는 이야기는 했지만, 애초에 일본 대표팀에는 쉬는 날이 없었다. 아마 한국 대표팀도 그럴 것”이라며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2001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2021~22시즌 레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공통점이 많은 이강인과 구보는 한 시즌 간 함께 뛰면서 우정을 쌓았다.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둘은 경쟁심을 보이면서도 서로를 응원했다.
이강인은 구보의 지지에 맹활약으로 화답했다. 바레인전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1분, 정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깼다. 후반 24분에는 또 한 번 바레인 골망을 가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구보도 예열을 마쳤다. 구보는 지난 14일 열린 베트남과 조별리그 첫판에서 교체 출전한 지 1분 만에 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