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휴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뛴 맥휴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으나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드디어 공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며 은퇴 사실을 알렸다.
맥휴는 MLB에서 11년을 뛴 베테랑이다. 2012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 콜로라도 로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 애틀랜타 등을 거쳤다. 휴스턴에서 뛴 2014년부터 3년 연속 11승 이상을 따냈고 2015년에는 개인 커리어 하이 19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을 기점으로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 지난해에는 41경기(선발 1경기) 4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4.30(58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을 더 이어 나갈 수준은 됐지만 그의 선택은 '은퇴'였다. 맥휴는 '난 내가 뛰었던 어떤 팀에서도 최고의 선수가 아니었다'며 '메츠에 18라운드(2008년)에 드래프트 됐는데 아마도 대학 코치의 부탁이었을 거다. 90마일(144.8㎞/h)을 던졌다. 절대로 MLB에 진출하지 못할 줄 알았다'고 자신을 낮췄다. 맥휴는 미국 조지아주의 베리칼리지 출신이다. 베리칼리지는 역대 9명의 선수가 드래프트에서 지명됐는데 빅리그 데뷔를 이뤄낸 건 맥휴뿐이다. 그는 '울컥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맥휴는 거쳐 간 팀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나 같은 아이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절대 잊지 않겠다'며 '걱정하지 말라. 난 영원히 야구와 함께할 거라고 확신한다. 가까운 공원에서 만나면 인사하러 와달라'고 유쾌하게 은퇴 관련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