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K리그1에 입성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유력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린가드가 한국의 FC서울로 충격적인 이적을 마무리하는 데 근접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기간(2년)도 나왔다.
맨유 유스 출신 유망주였던 린가드는 2011~12시즌부터 11시즌 동안 맨유에서 뛰었다. 하지만 성장세가 더뎠고, 이 커리어 대부분 임대 생활을 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노팅엄 포레스트로 완전 이적했는데, 리그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EPL 기준으로 182경기에 출전해 29골 14도움을 기록한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계약이 끝난 뒤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개인 훈련만 했다. 그사이 사우디아라비아리그, 미국 리그, 스페인 라리가 진출설이 이어졌다. 그가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있는 SNS를 올리자, 맨유 레전드이자 해설위원인 폴 스콜스가 "체육관에만 있을건가, 아니면 축구를 확실히 할 것 인가"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K리그1 이적설이 나왔다. 린가드의 커리어는 객관적으로 빼어나지 않다. 하지만 남다른 재능을 인정 받고 유럽 축구 대표 구단 소속으로 오랜 시간 뛰었던 이력을 갖춘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올해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서울은 전력 보강을 노리며 영입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 일류첸코, 윌리안, 알렉산다르 팔로세비치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맨유 출신' 린가드가 가세하면 리그 정상급 뎁스를 갖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