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 린. (사진=MBN 방송 캡처)
‘현역가왕’ 린이 말 그대로 ‘현역가왕’다운 포스로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13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결승전에서 트롯 0년차 린은 남진의 ‘상사화’를 선곡해 선보였다.
본격 무대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린은 “무대가 부족한 후배들의 자리를 왜 뺏느냐는 악플을 봤을 때 ‘그럼 내 꿈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마음에 힘을 얻게 됐다”며 “트로트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무대에 서겠다”고 말했다.
진분홍 개량한복을 깔끔하게 입고 무대에 오른 린은 특유의 서정적인 무대로 좌중을 압도했다. 무대가 시작되기 전 손가락을 가만히 두지 못할 정도로 긴장된 모습을 보였으나 음악에 온 몸을 맡기고 무대를 완성했고, 심사위원단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무대를 마친 린은 긴장이 풀린 표정을 보였고 원가수 남진은 린의 무대에 무릎을 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진은 “부르기 쉽지 않은 노래였는데, 이렇게 좋은 가수가 있다는 게 놀랍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고, 남진의 호평에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린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점 100점, 최저점 70점을 받으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무대를 마친 뒤 다리가 후들거려 주저앉고 만 린은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부모님을 초대하지 못했다”며 “너무 아쉽다”고 눈물을 보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