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2024 아시안컵 축구 국가대표팀 내 분란과 갈등에 대해 소신을 내놨다.
박명수는 1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최근 논란이 된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박명수는 “둘 다 사람이고 몸으로 부딪치는 운동이라 감정의 대립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마지막 기회조차 놓쳤다. 그냥 ‘내 잘못’이라고 했어야 하지 않나. 감독과 코치진이 선수 간의 갈등을 중재해야 하는데 감독이 이를 이르고 있으니”라고 일갈했다.
박명수는 이어 “중요한 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면 안 된다는 점이다. 선수들에 대한 공격보다는 축구 협회의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시감독을 모시든 새 감독을 모시든 빨리 분위기를 전환해야 싸울 수 있다. 서로 격려하고 털어내는 게 스포츠 아닌가. 국민들을 위해 시간 끌지 말고 빨리 바른 조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안컵 4강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유효 슈팅을 단 1개도 쏘지 못한 채 대패했다. 당시 졸전의 원인이 전날 있었던 선수들간의 불화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분노를 자아냈다.
특히 이강인이 후배라인 선수들과 탁구를 치느라 저녁 식사 자리를 떴는데 이 자리를 선수 단합의 장으로 여긴 손흥민이 쓴소리를 하자 크게 반발하며 다툼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성적 부진의 이유는 선수단 내 불화 때문”이라고 발언해 분노를 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