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류현진 선수 고마웠어요. 토론토에서의 코리안 몬스터는 영원히 기억될 겁니다'라는 한글 단문을 올렸다. 비슷한 시기 KBO리그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과 8년, 최대 180억원(옵트아웃 포함, 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로 비공개)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2시즌을 마친 뒤 MLB에 도전했던 류현진의 복귀가 공식적으로 성사됐는데 이와 맞물려 MLB 경력에는 마침표가 찍혔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MLB 두 번째 소속팀이었다. LA 다저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2019년 12월, 4년 총액 8000만 달러(1065억원)에 계약하며 인연을 맺었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다저스(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만큼의 활약을 이어가진 못했다. 2021년 14승을 따내긴 했으나 2022년 2승, 2023년엔 3승에 머물렀다. 2022년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아 꽤 긴 시간 재활 치료에 전념하기도 했다. 토론토 통산 성적은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 투자 대비 효과는 미미했으나 토론토는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가 확정되자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한편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류현진은 계약 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MLB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