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후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나온 다양한 데이터의 의미를 분석하면서 이정후의 파워를 주목했다. 야후스포츠는 '이정후는 시즌을 앞둔 MLB의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 박스 중 하나'라며 '지난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1510억원)에 계약하며 한국에서의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견수 부문에서 잠재적인 골드글러브 후보가 될 수 있는 완벽하고 다재다능한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일각에선 MLB 경쟁자들을 상대로 충분한 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부연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국가대표 외야수다. 프로야구를 평정한 교타자지만 빅리그 생존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엇갈렸다.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하면 '실패'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시범경기 5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장타율(0.769)과 출루율(0.533)을 합한 OPS가 1.302에 이른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짜릿한 손맛을 봤는데 당시 타구 속도가 109.7마일(176.5㎞/h)이었다.
야후스포츠는 '이정후가 기록한 109.7마일 홈런은 최소한 그가 MLB 평균 수준의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은 모두 생산적인 빅리그 타자지만 지난 시즌 그렇게 강한 공을 치지 못했다'며 '이정후가 지속해서 강한 공을 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지만 리그에서 가장 매력적인 중견수가 될 기회를 가진 선수에게 환상적인 출발'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이정후는 6일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를 결장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장단 19안타를 쏟아내 13-8로 승리, 시범경기 3승(6패)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