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전영오픈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쿠어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쉬원치(대만·27위)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16)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42분에 불과했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던 안세영은 지난 5일부터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복귀 무대를 가졌고, 10일 치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와의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까지 거뒀다.
프랑스오픈은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 전초전이기도 했다. 여자단식 빅4(안세영·야마구치·천위페이 ·타이쯔잉)이 모두 참가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레전드'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올해 역대 처음으로 전영오프 단식 종목에서 2연패를 해낸 한국 선수에 도전하고 있다.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16강에서 상대해 승리한 쉬원치를 다시 제압했다. 1게임은 13점까지 1점 승부로 흘렀지만, 안세영이 15-14에서 연속 4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뒤 리드를 지켜냈다. 2게임은 초반 5-9, 4점 차까지 밀리며 고전했지만, 7-10에서 내리 6득점하며 전세를 바꾼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안세영은 14일 랭킹 11위 푸살라 신두(인도)와 8강 진출을 두고 다툰다. 6전 전승으로 우세한 상대다. 단식 랭킹 13위 김가은도 라차녹 인타논(태국)을 2-0으로 이기고 16강전에 진출했다. 랭킹 3위 타이쯔잉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