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의 시장가치가 나란히 하락했다. 전반기 기대 이하의 경기력·부상·잔여 계약 기간 등 복합적인 요소가 반영된 결과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1군 선수들의 시장 가치에 대해 조명했다.
매체가 조명한 선수들은 프렌키 더 용·쥘 쿤데·알레한드로 발데·주앙 칸셀루·마크 테어 슈테겐·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일카이 귄도안 7명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몸값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일정 주기마다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갱신하는데, 바르셀로나는 하락세를 겪었다.
대개 매체가 책정하는 시장가치는 나이가 어리고, 잔여 계약이 길게 남을수록 높게 책정된다. 최근의 활약상 역시 반영된다. 다만 바르셀로나의 경우, 전반기 다소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시즌 뒤 사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최근 반등을 이뤄내 어느덧 리그 2위(승점 64)까지 오른 것이 위안이다.
이외에도 부상과 재계약 불발 여파가 어느 정도 시장가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테어 슈테겐, 발데의 경우 부상 탓에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았다. 잔여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로 많이 남은 상태다.
30대를 넘어선 레반도프스키와 귄도안은 계약 기간이 1~2년밖에 남지 않았다. 활약과 별개로 시장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매 이적시장마다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더 용 역시 잦은 발목 부상 탓에 불규칙한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2026년까지인 계약 기간을 더 늘리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샐러리캡 문제로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포브스는 바르셀로나의 샐러리캡이 2억 유로(약 2909억원)선인 데 비해, 실제로는 4억 유로(약 5818억원)를 지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 용을 비롯해, 로날드 아라우호 등 주전 선수들의 이적설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 다른 위안이 있다면 10대 유망주 라민 야말의 존재다. 매체가 책정한 그의 몸값은 무려 7500만 유로(약 1090억원)로, 팀 내 3위에 해당한다. 2007년생인 그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야말은 올 시즌 공식전 39경기 6골 7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