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한국시간) 오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신지애는 기존 18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16위에 자리했다.
앞서 열린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호성적이 반영됐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644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작성하며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했던 신지애는 이날 돌풍에 막혀 우승이 무산됐다. 2013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11년 만에 LPGA 투어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불발됐다. 하지만 세계랭킹을 16위로 끌어 올리면서 올해 파리 올림픽 출전의 희망을 밝혔다.
올해 7월 말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그전까지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어야 한다. 그래야 최대 4명의 한국 선수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데, 신지애가 1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면서 가시권에 진입했다.
신지애의 올림픽 출전 의지는 강하다. 올해 신지애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미국과 일본, 한국 등 다른 투어 대회 출전을 늘려 나가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호성적을 거두면서 희망을 키웠다.
신지애는 오는 4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 테디벨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신지애가 국내에서 개최하는 K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한편, 세계 랭킹 1위도 변화가 생겼다.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넬리 코다(미국)가 릴리아 부(미국)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넬리 코다는 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코다는 올해 1월 열린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또 코다는 올해 6개 대회가 열린 LPGA 투어의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