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올해는 선발 야구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LG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개막 이후 세 경기에서 모두 선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23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선 디트릭 엔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24일엔 임찬규가 7피안타 고전 속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26일 삼성전에선 케이시 켈리가 6이닝 3실점했다.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 투수들에게 '조기 강판 대신 최대한 기다리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염 감독은 선발 투수가 역전을 당하거나 위기에 빠져도 불펜 훈련만 가동했을 뿐 투수를 바꾸지 않고 6이닝을 채웠다. 염 감독은 "그래서인지 투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매 경기 임하는 것 같다"라며 만족해 했다.
LG는 지난해 우승 시즌에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케이시 켈리가 초반 부진에 빠졌고, 애덤 플럿코도 부상 여파로 시즌 중후반 낙마했다. 외국인 투수를 제외한 3~5선발도 시즌 초반엔 고전했다. '우승 투수' 임찬규도 극초반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있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성장한 임찬규와 최원태 등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들이 있다.
염 감독은 "지난해엔 선발이 거의 무너진 상태로 시즌을 치렀다. 올해는 선발 야구를 펼치는 것이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고우석과 이정용의 이탈로) 지난해보다 중간 투수의 숫자가 줄은 건 사실이다. 정우영 등 주요 불펜 투수들의 몸이 올라올 때(시즌 중반), 선발을 한 박자 빨리 내리고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