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의 ‘공한증’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중국 팬들은 “팀은 완전히 쓰레기 같았으며, 모든 연령별 대표팀은 패배자가 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중국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B조 2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0-2로 졌다.
첫 경기에서 일본에 0-1로 아쉽게 패한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내며 반전을 노렸다. 이날 패배한다면 토너먼트 탈락이 유력한 만큼,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기대는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 쇼 앞에서 좌절됐다. 김정훈은 전반 15분 베람 압두웰리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왼손으로 슈팅을 막아내더니, 9분 뒤엔 셰원넝의 감아차기 슈팅을 다시 한번 쳐 냈다.
후반에는 한국 수비진의 실수가 시에원넝의 슈팅으로 이어졌는데, 이를 다시 한번 저지했다. 특히 중국 선수들과의 거친 몸싸움에 시달리며 머리를 가격당했고, 오른 중지를 테이핑하는 등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김정훈은 이날 중국의 유효 슈팅 5개를 모두 막으며 무실점 경기(클린시트)에 성공했다. 동시에 2개의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한 이영준(김천 상무)의 발끝이 빛나며 한국이 승점 3을 확보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대회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조별리그 2연패로 8강 진출이 좌절된 중국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역시 놓쳤다. 같은 날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선 팬들의 쓴소리가 연이어 이어졌다. 특히 한 유저는 “중국의 연령별 대표팀은 항상 패배자가 될 것”이라면서 “선수들은 패스를 하거나 받지 못 하고, 어디로 달려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냥 공을 기다리는 나뭇더미처럼 서 있다. 조직도 없고, 미드필더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팀에서 나은 선수는 한두 명뿐이다. 나머지는 완전히 쓰레기” “기술이 전혀 없다. 중국 축구는 정말 쓸모가 없다” “우리 팀 만의 특징도 없고, 조직력도 없으며, 너무 아마추어적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