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70승을 거둔 오른손 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30)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우와사와를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승격했다.
니혼햄 파이터스 출신의 우와사와는 NPB 통산 173경기에서 70승 62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4경기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2.96로 좋은 모습을 남겼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한 우와사와는 마감 시한을 넘겨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그의 계약 조건에 놀란 눈치였다. 이번겨울 탬파베이와 마이너 계약 25만 달러에(3억4000만원) 사인했다.
빅리그 승격 시 최대 340만 달러(47억원)까지 연봉이 늘어나는 조건이었으나, 최근 NPB에서 활약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다른 일본 투수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낮은 대우였다.
일본 야구 대표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488억원)에 계약했다. 왼손 마무리 마쓰이 유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387억원), 왼손 선발 이마나가 쇼타는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732억원)에 사인했다.
우와사와는 당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또는 마이너리그 계약이든 나는 1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입장이다. 내년이 없다. 탬파베이에서 뛰면 레벨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올해 좋은 결과를 남긴 뒤, 내년에 제대로 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참가한 우와사와는 시범경기 부진 속에 트리플A행을 통보받았다. 이에 이적을 결심했다. 보스턴이 우와사와를 영입하면서 탬파베이에 현금을 지급했다. 우와사와는 보스턴 산하 트리플A 팀에서 3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뒤 결국 빅리그 콜업을 이뤘다.
우와사와는 구원진에 합류 예정이다.
우와사와는 "빅리그 통보를 받고 기뻤지만 이제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