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소믈리에 '와인쌤'은 내달 오픈베타 앱 론칭을 앞두고 와인 매칭률을 검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와인쌤은 지난 23일 서울 성수 직영점 쇼룸에서 워커힐호텔 지배인 유영진 소믈리에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을 초대해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했다.
와인쌤은 전자혀(맛 인식 장치)로 9가지 와인의 맛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와인을 객관적으로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유명한 와인과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각 2종으로 진행했다.
화이트 와인은 클라우드 베이(뉴질랜드)와 러시안 잭(뉴질랜드)으로, AI 매칭률은 96%다. 유영진 소믈리에는 "느껴지는 맛과 뉘앙스가 거의 흡사해 동일한 와인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레드 와인은 텍스트북 나파 메를로(미국)와 셀리에 데 꼬뜨 뒤론 그랑 리저브(프랑스)로, AI 매칭률은 89%다.
유영진 소믈리에는 "다른 나라와 다른 품종인데도 비슷한 뉘앙스가 느껴진다"며 "와인 비기너들은 충분히 흡사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진 소믈리에는 워커힐호텔 사업부 식음료팀에 22년간 몸담고 있다. 2007년 제6회 한국 소믈리에 대회, 2009년 제1회 동남아 프랑스 와인 소믈리에 대회 우승자다. 2017년에는 코망드리 와인 기사 작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이번 테이스팅에 쓰인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은 유명 와인과 비교해 2~3배 저렴하다.
와인쌤 관계자는 "와인 입문자들의 '와인은 어렵다'는 인식을 깨도록 선택의 실패 없이 쉽게 와인을 마시자는 게 모토"라며 "AI 매칭으로 마셔보지 않아도 와인을 쉽게 선택할 수 있고, 그만큼의 기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인쌤은 오는 5월 말 오픈베타 앱을 론칭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전용 키오스크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 월 구독 기반 앱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