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한 컴백이다. ‘5세대 아이콘’ 제로베이스원이 새 앨범을 통해 그들만의 운명적 스토리의 대미를 장식한다.
제로베이스원은 13일 각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유 해드 미 앳 헬로우’를 발표하고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미니 1집 ‘유스 인 더 셰이드’와 미니 2집 ‘멜팅 포인트’로 풀어낸 청춘 스토리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야기로, 사랑이 주는 행복에 가슴 벅찬 청춘의 감성을 총 일곱 곡에 담아낸다.
데뷔 2년차 해에 처음 내놓는 새 앨범인 만큼 미니 3집은 이들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제로베이스원이 지난해 청량미를 내세운 부드러운 콘셉트가 성공했는데 이번 컴백은 그룹의 색을 공고히 하면서도 대중과 접점을 넓혀 가는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며 “제로베이스원이 지난 활동을 통해 팬덤을 탄탄히 구축한 만큼 좋은 콘텐츠로 돌아온다면 한 발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 ‘필 더 팝’으로 선사할 최고의 시간
이들은 미니 1집에서 운명적 만남을 한 청춘과 청춘의 이면을, 미니 2집에선 가시가 되어 제로즈(공식 팬덤명)를 지키겠다는 강한 서사로 직접 행동에 나선 청춘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번 앨범에서 사랑에 빠진 청춘의 마지막 페이지를 완성한다.
타이틀곡 ‘필 더 팝’은 다양한 리듬이 섞인 팝 장르의 곡이다. 청춘이라면 누구나 직면하게 되는 망설임, 걱정, 고민 등을 제로베이스원과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모두 잊고 날려버릴 수 있게 최고의 시간을 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전작 ‘크러쉬’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이미지와 상반된 청량 에너지가 가득한 이지 리스닝 곡으로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결을 같이 한다. 선공개곡 ‘스웨트’를 통해 맛보기로 내놓은 ‘청량베이스원’ 이미지의 연장선인 만큼, 이들이 작정하고 선보이는 청량의 맛이 어떤 느낌일지 기대를 모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솔라 파워’, ‘디어 이클립스’, ‘스웨트’, ‘선데이 라이드’, ‘헬로우’, ‘필 더 팝’ 스페드 업 버전 등이 수록된다. 국내 유수의 작가진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헬로우’의 작사에는 데이식스 영케이가 참여해 특유의 감성을 더했다.
Mnet ‘보이즈 플래닛’으로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은 전 세계 184개 국가 및 지역 팬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탄생한 그룹으로 데뷔 초부터 뜨거운 관심 속 ‘5세대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선공개한 ‘스웨트’ 역시 발매 직후 한중일 주요 차트에 진입한 데 이어 전 세계 26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석권하는 등 인기를 입증했다.
새 앨범과 함께 본격적인 2년차 여정에 돌입하는 제로베이스원은 쉼표 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우선 이들은 오는 8월 도쿄, 오사카 등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4’ 출연을 확정했다. 또 하반기에는 첫 월드투어에 돌입, 9월 20~2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8개 도시에서 총 14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 제베원 이어 라이즈·투어스 6월 컴백 릴레이
제로베이스원의 컴백을 필두로 늦봄~초여름에 걸친 ‘5세대돌’ 격돌도 본격화된다. 제로베이스원에 이어 라이즈와 투어스까지 동세대를 대표하는 보이그룹들이 나란히 6월 컴백을 예고한 상태라 흥미진진한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라이즈는 6월 발매하는 첫 미니앨범 ‘라이징’을 통해 ‘겟 어 기타’, ‘러브 원원나인’, ‘토크 색시’, ‘사이렌’ 등으로 차트를 호령한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미 4월부터 프롤로그 싱글 및 수록곡을 차례로 공개하며 팬들이 눈 돌릴(?) 틈을 주지 않고 있는 이들은 6월 컴백을 기점으로 화력을 더해 3분기엔 도쿄, 멕시코시티, LA, 홍콩, 타이베이, 마닐라 등 전 세계 10개 지역에서 첫 팬콘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4개월째 차트 상위권에서 롱런 중인 투어스도 6월 컴백을 선언했다. 이들은 6월 초 선공개곡을 발표하며 같은 달 미니앨범 컴백을 준비 중이다. ‘보이후드 팝’을 독창적 장르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번 컴백 역시 결정적 반전 대신 기존 선보였던 이미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다음달 16일 위버스콘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선공개 신곡을 비롯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의도치 않게 5세대 대표 주자들이 비슷한 시기,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출격하는 만큼 음악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대중성의 상징인 음원 순위뿐 아니라 팬덤의 자존심 대결의 장인 음반 판매량에서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특히 첫 타자로 나서는 제로베이스원은 이미 미니 1집과 2집을 모두 더블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려놓으며 막강한 팬덤화력을 지닌 ‘대세’ 보이그룹. 이번 컴백에 앞서 일본에서 정식 데뷔하며 글로벌 화력을 더해가고 있는 만큼, 이들이 미니 3집으로 써낼 성적표 또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