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코먼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11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코먼은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192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코먼은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1954년부터 30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했다. 이 가운데 약 50편은 직접 연출했으며, 대부분 저예산 영화로 당시 B급 무비로 치부되던 SF 또는 호러 영화를 주로 만들었다.
동시에 프랜시스 드 코폴라, 잭 니콜슨, 론 하워드, 제임스 카메론, 마틴 스코세이지, 로버트 드 니로 등 유명 감독과 배우를 발굴해 낸 인물로, 지난 2010년 제82회 아카데미 명예상을 받기도 했다.
유족은 “코먼은 자신이 영화 제작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그를 “관대하고 개방적이며 친절한 사람”이라고 추억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