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는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3번 포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부터 장타를 때려냈다. 0-1로 뒤진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전준표의 3구째 직구를 밀어 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파울로 빠져나가는 듯했지만, 홈런이 되면서 타구 방향을 지켜본 이강철 KT 감독도 놀랐다.
이로써 경기 전 홈런이 14개로 페라자(한화 이글스)와 부문 공동 선두였던 강백호는 단독 선두로 한 단계 올라섰다. 강백호는 최근 두 시즌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23일 기준으로 타율 0.333(213타수 71안타), 장타율(0.587)과 출루율(0.368)을 합한 OPS가 0.955로 수준급이었다. 특히 부문 2위 최형우(KIA 타이거즈)에 6개 앞선 타점 1위(48개)였는데 키움전 홈런으로 50타점 정복을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