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사진=UPI 연합뉴스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275위)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350만 유로) 1회전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4위)와의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0-3(3-6 6-7(5-7) 3-6)으로 완패했다.
이 대회에서 통산 14차례 우승한 나달은 처음으로 1회전에서 탈락했다.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패한 것은 2021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준결승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고관절 근육 부상으로 이 대회에 불참한 나달은 지난 1월 코트에 복귀했지만, 또 한 번 다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석 달간 재활 끝에 지난달 코트에 복귀했지만, 전성기 기량을 되찾진 못했다. 결국 이날 ‘강적’인 츠베레프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라파엘 나달. 사진=UPI 연합뉴스
나달은 츠베레프와 경기를 마친 뒤 “프랑스오픈에 뛰기 위해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든 재활을 거쳤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돌아봤다.
‘은퇴’ 여부에 관한 물음에는 “오늘이 은퇴를 발표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며 다시 만나길 바라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나달은 오는 7월 1일 개최되는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출전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