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32·필라델피아 필리스) 축구 종주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화끈한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하퍼는 9일(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뉴욕 메츠의 런던시리즈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런던에서 열리는 역대 세 번째 MLB 시리즈였다.
하퍼는 축구의 나라에서 야구의 꽃인 홈런을 쏘아 올렸고, 화끈한 홈런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팀이 0-1로 지고 있던 4회 초 투수 션 마네아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 앞에서 무릎으로 지면을 쓸며 슬라이딩을 했다. 두 손을 벌려 "나는 축구를 사랑한다"라고 2번 외치기도 했다. 골을 넣은 축구 선수와 흡사한 모습이었다. 필라델피아 팀 동료들도 이 모습에 웃음을 찾지 못했다.
경기 뒤 하퍼는 이미 계획된 세리머니에 대해 "무릎이 잔디에 걸릴까 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