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고 완전 영입을 추진한 강원은 최종적으로 야고와 결별하기로 했다. 강원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적 추진 과정에서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 야고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게 강원 입장이다.
강원은 지난해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야고를 임대 영입했다. 야고와 계약은 오는 30일까지. 강원은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야고를 완전 영입하려 했는데, 이때 울산 HD가 뛰어들었다.
강원은 울산의 접근 방식이 잘못됐다며 분노했다. 울산은 지난해 야고의 강원 임대 이적을 성사한 에이전트 A가 아닌 다른 에이전트를 통해 포르티모넨스와 접촉했다. 강원 관계자에 따르면 야고의 K리그 이적 권한을 A가 갖고 있는데, 강원은 울산이 다른 에이전트를 통해 협상하는 것이 상도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현재 포르티모넨스는 강원과 울산의 제안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김병지 대표를 만나 “강원에 남고 싶다”고 한 야고 역시 자세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강원은 포르티모넨스의 OK 사인을 받아도 신뢰 관계가 무너진 야고를 품지 않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영입전에서 손을 뗀 것이다.
김병지 강원 대표는 본지를 통해 “강원은 야고와 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 김태주 단장, 윤정환 감독과 합의했다. 나르샤(서포터) 회장님과도 소통했는데, 이런 상황(야고 사태)은 못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 정도 신뢰감 없는 선수와는 계약을 안 하는 게 맞다. 정말 배신감이 든다”며 “우리는 K리그 발전을 위해 그런 선수와 계약을 안 한다”고 강조했다.
야고는 올 시즌 강원 소속으로 K리그1 17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올렸다. 강원은 그와 동행을 원했지만, 결말은 ‘새드 엔딩’이었다. 야고의 심경 변화를 감지한 강원은 이미 외국인 공격수 영입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힘겨운 잔류 경쟁을 펼친 강원은 이번 시즌 반환점을 돈 현재, 4위를 질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