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국가대표 간판이자 맏형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가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국가대표팀의 키워드로 ‘될놈들’을 꼽았다. 그동안 될 놈은 된다는 뜻의 이른바 ‘될놈될’을 좌우명으로 대회에 임했다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근대5종 대표 선수들까지 더해 ‘될놈들은 된다’는 뜻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전웅태는 28일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근대5종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될놈될을 이을 새로운 각오’를 묻는 질문에 “저는 줏대 있는 사람이다. 그걸로 계속 가겠다”며 “이번에도 역시나 혼자 가는 게 아니라 4명이서 함께 간다. 저희 감독님, 코치님까지 되게 많이 간다. 이제는 ‘될놈들’로 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전웅태는 그동안 스스로 자신감을 품고, 동시에 자신을 더 채찍질하게 만드는 좌우명인 ‘될놈될’을 자주 언급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실제 그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개인전) 아시안게임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개인전·단체전) 2연패, 그리고 지난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로써 자신의 좌우명을 결과로 이뤄냈다. 도쿄 올림픽 동메달은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의 역사이기도 했다.
전웅태는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도쿄 때보다 얼마나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 결국은 노력하는 게 가장 답이라고 생각했다”며 “8월 10일(근대5종 올림픽 결승)까지 40여일 남았다. 금메달을 목표로 노력과 메달이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전웅태는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선전을 발판으로 파리 올림픽까지 잘 준비할 생각이다. 저희한테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제가 느꼈을 땐 4명 모두 충분히 메달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첫날 펜싱 종목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자신감 있게 풀어간다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다. 단점을 보완하기보다 자신감과 패기가 둘러져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을 통해 근대5종이 효자종목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드러냈다. 전웅태는 근대5종을 국내 팬들에게 알린 선수로 꼽히고,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는 첫 메달까지 획득하며 근대5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첫 올림픽 때는) 근대5종이라는 종목을 많이 알려드리고 싶다는 말씀과 함께 근대5종이 효자종목이 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제는 원하는 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근대5종이 대한민국의 효자종목이자 메달 기대 종목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기대에 답을 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웅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말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제가 제일 잘하는 근대5종을 뽐낼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근대5종, 나아가 대한민국 선수단에 뜻깊은 파리 올림픽이 됐으면 좋겠다. 또 되게 행복한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