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선택지가 좁혀지고 있다. SSG 랜더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시라카와 케이쇼(23) 그리고 전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에릭 요키시(35)가 후보로 등장했다.
요키시는 이미 지난달 3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두산 구단을 만나 입단 테스트를 거쳤다. 당시 최고 구속은 143㎞/h. 이승엽 두산 감독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테스트 이후 요키시에 대해 추가된 내용은 아직 없다. 시라카와가 SSG에서 나온다는 내용은 기사를 통해 봤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요키시의 첫 테스트가 나쁘지 않았다고 들었다. 실전 감각을 제외하면 1년간 혼자 사설 센터에서 운동했다고 한다. 그 부분이 조금 문제는 될 수 있겠다. 그 이외 몸 상태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부상 부위도 팔꿈치나 어깨가 아닌 왼쪽 허벅지(모음근 파열)였다"고 전했다.
두산으로서는 안정감을 느낄 후보자다. 키움 소속으로 5시즌이나 뛴 요키시는 통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로 오랜 시간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추가 테스트가 진행될 수도 있다. 두산은 "원래 내일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날씨(우천) 때문에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상황을 보겠다. 시라카와가 계약이 끝나니 우리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라카와도 장점이 분명하다. 이미 SSG에서 5경기 등판한 그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성적이 빼어나진 않지만, 한 경기 부진(롯데 자이언츠전 1과 3분의 2이닝 7자책점)을 뺀 4경기로 보면 뛰어나다. 단기 대체 카드로는 매력이 확실하다.
다만 바로 영입할 수 없다. 웨이버 공시 절차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은 "웨이버 공시를 거쳐야 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 우리에게 우선권이 있는 것도 아니라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현재 4위인 두산은 웨이버 공시에서 6순위 지명권을 지녔다. 다만 현재 두산 아래 팀들 중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가 필요한 팀은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