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이가 실전 수비를 하지 못해 예정보다 하루 이틀 늦춰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당초 1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LG일 충남 서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우천 순연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됐다.
염경엽 감독은 "실전 수비를 해보고 와야지"라고 했다. 10일 2군 경기마저 취소되면 복귀 시기가 하루 또 밀려날 수 있다.
오지환은 지난 4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와 잔류군 연습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5월 30일 오른쪽 손목 신전건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에는 빠르면 열흘 후 돌아올 것으로 점쳐졌는데, 2군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복귀가 미뤄졌다.
오지환은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38 2홈런 16타점으로 부진하다. 그러나 오지환이 타선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구본혁은 6월 이후 타율 0.239로 다소 활약이 부진하다. 데뷔 후 한 번도 100타석을 소화한 적 없는 구본혁은 올해 236타석에 들어섰고, 한 시즌 수비 이닝도 최다를 넘어섰다. 오지환이 복귀하면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지고 대주자, 대수비 등 작전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문성주는 9일 KIA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전반기 막판 햄스트링을 다쳐 마지막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 맞춰 돌아왔지만 대타로만 출장했다. 염 감독은 "문성주가 혹시 모를 부상 가능성에 대비해 100%가 아닌 80%의 힘으로 달린다"며 "이번 3연전을 보고 외야 수비 투입을 정하려고 한다. 길게 보면 일주일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9일 KIA전에 홍창기(우익수)-문성주-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