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김태헌이 출연해 중국 음식점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핸드폰 비도 못 냈고 신용카드도 막혔다. 부탄가스를 사서 물을 끓여 샤워하고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33만 원 원룸에 거주하고 있다는 김태헌은 “5일 동안 일을 안 한 적이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큰 행복”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가슴 아픈 가정사도 공개했다. 김태헌은 8살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7년 후인 중학교 3학년 때 유방암을 앓았던 어머니도 떠나보냈다. 그는 “납골당 가면서 어머니 유골함을 드는데 정말 못 보내겠더라. 따뜻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후 김태헌은 시장을 돌아다니며 한 여성을 찾아다녔다. 8년 전 연락 두절된 친누나였다. 그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누나가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해서 휴가를 내고 누나를 만나러 간 적이 있다”며 “그리고 전역했는데 그 뒤로 누나와 연락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태헌은 누나의 실종이 ‘돈’ 때문일 거로 추측하며 “큰 이모와 제가 도와줘서 차린 가게가 망했다. 그 뒤로 연락이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년간 생활고 때문에 누나를 찾지 못하다가, 수입이 생기자마자 직접 발품을 팔아 누나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김태헌은 “돈보다는 누나가 더 중요하다. 돈은 다시 벌면 되는 거고 숨바꼭질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