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결승전을 앞둔 그는 독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4일(한국시간) “케인이 유로 결승전을 앞두고 독일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고 조명했다.
케인의 잉글랜드는 오는 15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 베를린에서 스페인과 대회 결승전을 벌인다. 잉글랜드는 네덜란드를, 스페인은 프랑스를 제압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케인은 먼저 “호텔이든, 경기장이든 모든 곳에서 영국 팬과 독일 팬의 응원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나를 위해 응원해 주는 독일인이 많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독일에 온 뒤 받은 응원은 정말 대단했다. 뮌헨의 많은 팬이 이미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행운을 빌어줬다. 내일은 감사 인사를 전할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역시 “어디에서나 환영받는다고 느꼈다. 모두가 우리에게 친절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잉글랜드의 우승을 기원하는 건 ‘전 동료’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최근 토트넘 소셜미디어(SNS)에는 출근 중인 선수들에게 유로 2024 우승 국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영상이 게시됐다. 가장 먼저 영상에 출연한 손흥민은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면서도 “그렇지만 잉글랜드가 이기길 바란다. 잉글랜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 케인이 우승하길 기원한다”라고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주요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만약 스페인을 꺾는다면, 무려 58년 만에 새 역사가 쓰이는 셈이다. 간판스타 케인은 대회 3골을 넣으며 대회 공동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대를 지배한 스페인 역시 유로 정상 탈환을 노린다. 스페인은 유로 2008, 201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로 2012 우승 뒤 내리막을 걸었다. 이번 대회는 그간 부진을 털어낼 기회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