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저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포환던지기 결승에서 22.90m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크라우저는 2016 리우,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해냈다.
2위와 3위는 각각 조 코박스(미국·22.15m)와 라진드라 캠벨(자매이카·22.15m)이 차지했다. 코박스와 캠벨의 최고 기록은 동률이었지만 두 번째로 높은 기록(코박스 21m71, 캠벨 20m00)에서 우위를 점한 코박스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크라우저는 올 시즌 팔꿈치 신경 문제로 고전했다. 하지만 종목 최강자답게 '최고의 무대'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크라우저는 남자 포환던지기 세계 기록(23m56)과 올림픽 기록(23m30)을 모두 보유한 '절대 1강'으로 결승전 첫 시기에서 22m64, 두 번째 시기에서 22m69로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중반 비가 내려 경쟁자들이 미끄러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3차 시기 22m90의 기록으로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보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의심과 이로 인한 부상 때문에 (결과에) 더욱 감사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