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가 NC 선수단에 합류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NC 제공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5)가 팀에 합류, 출격을 앞두고 있다. 구다은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을 기대한다.
NC는 지난 31일 요키시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중순 키움 히어로즈에서 부상으로 방출된 요키시는 1년 2개월 만에 KBO리그서 다시 공을 던진다.
요키시의 KBO리그 복귀와 함께 눈에 띄는 점은 계약 규모다. 2023 KBO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 요키시가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4.26/ NC는 요키시와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우리 돈으로 1억 3700만원이다. 여느 교체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7월 18일 애런 윌커슨을 데려오면서 총액 35만 달러(인센티브 10만 달러 포함)에 계약했다. 반면 요키시는 KBO리그 통산 56승 거둔 다승왕 출신이다. 아무리 재활을 막 마쳐 실전 감각이 적더라도, KBO리그에서 보여준 경력과 커리어를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액수다. 구단의 한 관계자도 "아마도 최근 10년간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몸값이지 않을까 싶다"고 놀라워했다.
KBO리그 규정상 NC는 요키시에게 최대 40만 달러 내외 수준의 계약 체결이 가능했다.
NC는 요키시 외에도 복수의 후보를 놓고 고민했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현재 외국인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한국에 올 수 있는 선수 중 요키시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구단 관계자는 "복수의 후보 선수를 영입하려면 최소 10만 달러 이상 지급해야 했다"고 밝혔다.
임선남 단장은 "요키시도 한국행을 원했고, 우리도 (10만 달러에) 잘 설득했다"며 "아무래도 (구단 입장에선 외국인 선수 교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요키시는 한국행, 그리고 NC행을 무척 원했다는 후문이다.
2019년 한국땅을 처음 밟은 요키시는 키움 소속으로 130경기에 등판해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6승으로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 라이온즈)과 공동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5승 3패 평균자책점 4.39에 그치던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으로 방출됐다.
휴식과 재활에 매진한 요키시는 지난해 6월 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왼쪽 어깨를 다친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테스트를 받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다시 뛸 기회를 얻고자 이천에서 불펜 테스트까지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선보였다.
NC 협상 담당자는 "요키시는 한국에 오고 싶을 열정과 열망이 굉장했다. 우리도 영입 비용의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8승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를 방출한 가운데 NC 관계자는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스타노는 최근 들어 체력 문제 속에 기복이 심했고, 융화력도 다소 떨어졌다.
지난 3일 입국한 요키시는 비자 발급이 완료되면 1군 무대에 바로 출격 예정이다. 그는 "NC를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부터 상당한 존경심이 들었다"며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