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가 그려진 방망이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연이틀 장타를 만들어냈다. 전날 홈런포에 이어 이번엔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쳤다.
이날도 태극기가 새겨진 배트를 들고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2회 첫 타석부터 장타를 만들어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왼손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시속 135㎞ 너클 커브를 공략했고, 빗맞은 타구가 1루수를 지나 오른쪽 외야 파울 라인 밖으로 굴러가면서 행운의 2루타로 연결됐다. 시즌 16번째 2루타.
전날 홈런포에 이어 이틀 연속 만들어낸 장타다. 전날에도 김하성은 같은 배트로 시즌 11호이자 빅리그 개인 통산 47호 홈런을 쳐냈다. 통산 47호 홈런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단독 3위 기록이다.
2루타뿐만 아니라 김하성은 멀티 히트도 달성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저스틴 로런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한 경기 두 개 이상의 안타를 쳐냈다.
앞서 4회엔 유격수 직선타, 5회와 7회엔 각각 중견수 뜬 공과 투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9에서 0.231(402타수 93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김하성의 멀티히트 활약 속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를 8-3으로 꺾고 70승 5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72승 52패)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