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부진했던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채은성(34)이 뜨거운 8월을 보내며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채은성은 8월 출전한 15경기에서 타율 0.386(57타수 22안타) 6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53, 장타율은 0.789였다. 월간 안타·타점·홈런 부문 2위,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인 OPS(1.242)는 1위였다.
팀 기여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부문에서도 1.20을 쌓으며 리그 타자 중 1위에 올랐다. 채은성이 월간 WAR 1위에 오른 투수·타자에게 각각 수여되는 쉘힐릭스플레이어에 다가섰다.
채은성은 2023시즌을 앞두고 총액 90억원(6년)에 한화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리그 대표 타자다.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에는 타율 0.232·6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후반기 첫 16경기에서 타율 0.333·5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채은성은 8월 들어 제 모습을 되찾았다. 주로 5번으로 나선 그는 득점권에서 타율 0.333를 기록하며 중심 타선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일 수원 KT 위즈전, 6일과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결승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은성이 공격에 무게감을 더한 한화는 월간(8월) 승률 0.600(9승 6패)을 기록하며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8월 출전한 14경기에서 타율 0.423(52타수 22안타) 2홈런 12타점, OPS 1.165를 기록했다. 득점권 22타석에서 타율 0.571을 기록하며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구자욱은 월간 WAR 1.17을 기록, 타자 부문 WAR 2위에 올라 있다. 구자욱이 공격을 이끌고 있는 삼성은 10개 구단 중 월간 최다승(11승)을 거뒀다.
투수 부문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 선두는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다. 그는 8월 등판한 3경기에서 1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딱 1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0.55. WAR 0.94를 기록하며 투수 부문 1위를 지켰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WAR 0.93으로 2위,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는 0.84로 3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