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조정기를 보내고 1군에 복귀한 '끝판왕' 오승환(42)이 당분간 타이트하지 않은 상황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은 휴식일이었던 26일 오승환을 콜업했다. 그는 후반기 등판한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88, 피안타율 0.351를 기록하며 부진한 뒤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구위가 이전보다 올라왔다. 140㎞/h 후반까지 나온다"라며 오승환을 다시 부른 배경을 전하며 "한두 경기는 편안한 상황에서 투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이 이탈한 뒤 삼성 뒷문은 김재윤이 지켰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KT 위즈 마무리 투수였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으로 이적했다.
박진만 감독은 "앞으로도 김재윤을 마무리 투수로 쓸 생각"이라고 했다. 오승환이 더 좋아지면 셋업맨으로 투입해 허리진을 더 단단하게 만들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말 영입한 베테랑 투수 송은범은 이날(27일) 고척돔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28일 선발 투수로 투입할 이승민의 투구를 확인한 뒤 송은범의 1군 등록을 고려할 생각이다.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하는 만큼 선발 투수 활용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불펜 강화' 차원에서 송은범을 활용할 계획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